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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항공권 마일리지 예약, 그리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by 낡은청바지 2023. 4. 25.

유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매년 지불되는 항공권 가격도 큰 부담이다. 

혹자는 그 비싼 유학비를 부담하는데 그깟 항공료가 뭔 걱정이냐고 하는데, 아니다. 유학생 부모가 모두 재벌은 아니다.  나 또한 매년 일찌감치 마일리지를 활용해서 항공권을 잡던지, 아니면 대기예약을 걸어놓는데, 이번에는 평소와 상황이 좀 달랐다.

작년 12월에 올해 8월 것을 예약하는데 이미 모든 마일리지표가 마감되었다. 알고보니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제도를 개편한다고 4월 이후부터 발권 분에 한해 신규 마일리지를 적용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물론 신규 마일리지 제도는 엄청난 개악이었다. 그래서 그간 여유있게 마일리지를 모으고 소모하던 사용자들이 4월 1일 이전에 마일리지를 털기 위해 1년이내의 주요 항공권을 모두 예약을 잡아 놓은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더우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이 되면 독과점으로 인해 항공권 인상은 물론이거니와 마일리지 사용도 더욱 어려울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악재와 악재가 겹친 것이었다.

다행이 지지율이 떨어지자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갑자기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선을 요구하는 바람에 지금 현재는 대한항공에서 마일리지 제도 적용을 유보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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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은 과연 좋은 것인가?

두 회사의 합병은 누구에게 옳은 것인가?

물론 합병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결정이 되었을 당시에는 아시아나의 자구책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엄청난 빚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나로서는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기업도 없는 마당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의 대한항공의 행보를 보자.

대한항공은 각 국의 기업결합 심사 중 독과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이 기존 보유한 슬롯을 자진 반납하면서 승인을 받고 있다. 이는 앞으로 우리 항공사의 노선 경쟁력이 약화됨을 의미한다. 마치 옛날 우리나라가 나라를 세우거나 통일하면서 그 명분을 인정받기 위하여 중국에게 영토 일부를 넘겨주는것이나 다를바가 없다.

이것이 우리 소비자에게 과연 좋은 것일까? 조씨 집안, 사주 일가만 좋은 것은 아닐까?
경쟁체제가 아닌 독과점체제에서 당연히 항공료는 인상될 것이며, 마일리지 예약은 더욱 더 어려워질 것이다. 게다가 이번 합병을 위해 로펌에만 1천억원 이상을 썼다고 하니, 앞으로 그 비용들을 뽑기 위해 더욱더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킬 것이 아닌가

이번 합병에서 소비자들의 입장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마일리지 통합 또한 1: 0.75의 비율로 통합한다고 하는데, 이는 적정한 비율인 것인가? 아무리 대한항공 항공권이 아시아나보다 좀더 비싸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국적기이며, 같은 장소에 가는 것이다. 사실 큰 차이도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일리지 가치가 깎인다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소비자 중 한 사람으로서의 바램

개인적으로 이번 합병이 무산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보다 더 도덕적이고 능력있는 인수 기업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소비자들, 아니면 국가가 얻는 이득이 아닌 오로지 조씨 일가 사주만의 이익을 위한 이번 결합은 무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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